영화와 책, 음악
봄날은 간다 (2001)
adelina:)
2014. 11. 28. 01:31
처음봤을땐 은수가 너무 미워서 불편했는데 이젠 상우가 답답해 불편하다.
은수도 은수 나름의 방식으로 상우를 많이 사랑했다는 것이 이제는 보인다. 그걸 모르고 “내 방식”의 사랑만 진짜고 나만 더 사랑했다고 느끼는 상우보다는 은수쪽이 더 외롭고 쓸쓸하지 않았을까 싶다. 오히려 상우는 쉽게 은수를 잊을 것 같기도 하고 은수에게 상우가 잊지 못할 남자일 수도 있겠구나 싶기도 하고.
어떻게 사랑이 변하냐고 자신만만하게 묻던 상우는 변하지 않는 사랑을 찾았을지. 상우도 은수를 이해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그런의미에서 엔딩장면 상우의 웃음이 짠-했다. (사실 엔딩크레딧과 함께 김윤아의 봄날은 간다가 흐를 땐 쪼끔 눈물도 났지만 애들이 놀릴까봐 참았다ㅜㅜ)
2013.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