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SPAIN PORTUGAL, 마드리드
마드리드 여행 둘쨋날.
숙소를 나서는 아침부터 거의 하루 온종일 비가 오고 으슬으슬했던 날.
사실 마드리드에서는 꼭 가봐야겠다- 싶었던 게 미술관밖에 없었던 터라 정처없이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하루를 보냈다.
가보고 싶은 타파스 집이 있어서 아침부터 음식점 탐방. 라 라티나 지역에 있는 음식점이기에 비야광장, 마드리드 왕궁을 찍고 가야지 하고 길을 나섰다.
plaza de la villa
Palacio Real. 이런거 별루 감흥 없음....
막상 갔더니 레스토랑이 2시오픈이라 결국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식사를 어찌해야할까 하다가 비야광장 근처의 산미구엘 시장에서 해결하기로 결정!
산미구엘 시장으로 가는 골목길.
산미구엘 시장 안녕?!
관광객들 상대로 하는 비싸고 맛없는 시장-이라는 느낌이 강해 조금 꺼려졌지만, 외관이 근사해서 마음에 들었다 헤헷. 비와 추위를 피하기에도 제격!
스페인에서 열심히 먹은 올리브! 어릴땐 피자먹을때도 올리브만 빼고 먹었는데 이젠 올리브 너무 좋아요 ㅠㅠ
올리브랑 타파스 이것저것을 사서는 낮부터 맥주 한병과 함께 만찬 :)
동양인 여자애가 혼자 오전부터 맥주를 마시고 있으니 지나가던 할아버지들이 말을 자꾸 걸었다 ㅋㅋㅋㅋㅋ 네 이 조그만 동양인 여자아이는 술꾼입니다! 혼자든 둘이든, 낮이든 밤이든, 술을 마시죠!
산미구엘 시장의 이모저모.
배를 채웠으니 이제 다시 여행 시작! 티센보르네미사 미술관으로 :)
미술관을 가는 동안 잠깐 해가 났다. 파란하늘 오랜만이야!
마드리드의 겨울.
티센보르네미사와 프라도에서 마음에 들었던 그림의 엽서들.
미술관 관람을 마치고 나니 오늘도 역시나 허리가 끊어질 것 같아 울면서 엉금엉금 기어 다시 숙소로... 숙소에 들어가 식사를 어디서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첨으로 유랑 번개글에 연락을...!!! 카톡드렸더니 일행과 보틴에서 먹기로 예약을 했다며 예약인원을 늘릴 수 있다면 함께하자고 하길래 부랴부랴 보틴에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그분은 한국어를 못하시고 나는 스페인어를 못하니 대화 불가. 다행히 호스텔 스텝에게 부탁했더니 흔쾌히 전화로 예약변경을 해 주었다 :) THE HAT MADRID 스텝 친절해요!
덕분에 마드리드 맛집이라는 보틴으로 :)
어제 먹고 오늘도 또먹은 감바스 알 아히요!!!! 스페인에선 거의 이틀에 한번꼴로 먹었다 세상에서 젤맛있어!!!
보틴의 메인메뉴, 아기돼지고기,는 사실 생각보다는 그냥 그랬다. 돼지는 역시 삼겹살이죠.
보틴에서 식사를 마치고는 꽃할배들이 찾아갔었던 meson del champinon으로.
맛있었던 버섯요리!!!
버섯요리에 튀김까지 시켜놓고 사람들과 맥주한잔씩 하며 수다수다. 사람이 많으니 여러음식을 맛볼 수 있어 좋구나- 안녕 오늘 처음본 사람들, 안녕 아마도 다시 못볼 사람들!
맥주에 상그리아까지 마시고 기분좋게 숙소로 돌아가던 길엔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비에 젖은 마드리드는 꽤나 운치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