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SPAIN & PORTUGAL

2015 SPAIN PORTUGAL, 그라나다

adelina:) 2015. 7. 6. 23:58


끙, 한게 별로 없었던 ㅋㅋㅋㅋ 그라나다에서의 마지막날.

아점으로는 츄러스를 먹으러 Futbol cafe 라는 곳으로 갔다. 작년인가 먼저 스페인을 방문했던 친구가 츄러스가 맛있는 집이라며 추천해줬던 곳. 사실 나는 이때까지도 마드리드에서 츄러스 먹고 체했던 기억이 생생해서 가고 싶지 않았는데, 서쿠가 그럴때야말로 다른 맛있는 츄러스로 그 츄러스를 지워야 한다며 데리고감ㅋㅋㅋ


그렇지만 저는 스페인츄러스가 입맛에 맞지 않았던 듯 합니다 ^.ㅜ... 기름에 튀긴 맛이 나에게는 좀 거북해 ㅠㅠ

생각해보니 여행 2주짼데 아직까지 한번도 빠에야를 안먹은걸 깨달아서 급하게 빠에야도 한접시!


그리고는 그라나다의 길거리를 조금 산책하다가 대성당을 갔던 것 같은데 왜 사진이 한장도 없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비야 대성당 이런거 보다가 보니 별 감흥이 없었나부다....


그다음코스는 서쿠가 가고싶어하던 산헤로니모수도원. 가이드북을 보니 거기서 파는 과자가 맛있다길래, 그럼 갑시다! 했지. 

왜인지 수도원 입구 못찾고 엄청 헤맸다 ㅋㅋㅋ

기대 별로 안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웅장해서 넘 멋졌다 :)


헤헤 그리고 코코넛과자 득템! 익서쿠 가방에 넣구다니면서, 돌아다니다 배고프고 힘빠질때마다 꺼내서 하나씩 잘 먹었다. (여행막바지엔 거의 으스러져 가루가 되어있었다 ㅋㅋㅋ) 나의 에너지바!!! 


그리고는 돌아돌아 다시 호텔쪽으로. 온갖 골목길들, 쓰레기통이 잔뜩 있던 골목길 같은 곳들을 잔뜩 돌아다니며 얘기들을 많이 했다. 이모와 할머니 이야기, 건축학에 관심이 많았던 서쿠 이야기, 나는 왜 법대에 들어온 것일까ㅠㅠ 하는 이야기들.


저녁식사까지 시간이 떠서, 어느 노천카페에 앉아 탄산을 한잔 마시고, 배가 고파 버거킹에 가서 감튀를 시켜먹고. 이때 했던 얘기들이 특히 기억에 많이 남는다. 결국 인간 본성은 다 비슷한데, 우리나라에 만연해 있는 군대문화, 마초문화가 남자들을 더 쉽게 그런 성향의 사람으로 만들어버리는 것 같다고. (정말 여러모로 군대는 없어져야 한다고!!) 

그리고 트립어드바이저에서 나름 유명했던 식당을 찾아갔는데, 예약제였던가 해서 식사를 못했다 ㅠㅠ 결국 어제 갔던 그 카페에 또 가서 저녁식사 ㅋㅋㅋㅋ 오늘도 역시나 호객행위가 활발했던 카페 ㅎㅎ


식사후엔 숙소에서 캐리어를 챙겨 야간기차를 타러 역으로 갔다. 야간버스가 끔찍했던 기억이 생생해서 잔뜩 겁에 질려 야간기차에 탑승했는데 야간버스보다 훨씬 편하게 왔다..! 머리가 천장에 닿아 앉지도 못했던 좁은 공간에 누워있자니 처음엔 무슨 시체보관소에 누워있는 기분이 들어 영 찝찝했지마는... 그래도 누워서는 금세 꿀잠에 빠져 아침까지 푸욱-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