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파리여행 day4
이날의 일정은
오페라 가르니에, Septime(!!!! 대존맛탱!!!!!!!!), 생샤펠, 시테섬 구경하고 나는 호텔에서 컵라면, 남편 혼자 더 구경^.^..
여행 피로 누적으로 저질체력인 나는 나흘째에 쥐쥐 쳤당ㅋㅋㅋ 그치만 매일 이만보 넘게 3일 연짱은 힘들다규…
아침 첫일정은 숙소에서 걸어갈 수 있는 오페라 가르니에! 기대 없이 갔는데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아서 즐거웠다.
비디오가이드가 일단 신기했음 ㅋㅋㅋ 특정장소에 도달해서 비디오가이드를 갖다대면 3d로 공간 설명해줌 ㅎㅎ
유명한 샤갈 천장화가 있는 방은 보수중이라 못 들어갔는데 비디오가이드 화면으로 천장에 갖다대서 대신 봤다 ㅎㅎ




화려했던 오페라 가르니에 사진들!
가이드 안내대로 층층이 둘러보다 보니 시간이 훌쩍 갔다.
백스테이지 구경하다 백스테이지 들어가는 오페라 배우님과 인사하고 남편과 나 둘다 너무 멋있어서 쓰러짐!!! 뭐지 저 말도안되게 멋진 생명체는!! 나와서도 그얘기 계속했다 ㅋㅋㅋ

생각보다 재미졌던 오페라 구경을 마치고, 오늘은 아기다리고기다렸던 SEPTIME 을 예약해서 식사하러!!!
워낙 유명한 집이라 예약하기 힘들다고 들어서 잔뜩 긴장해서 오픈 시간에 맞춰 예약했는데, 예약에 익숙한 한국인 부부는 두명 다 성공😅해서 하나 취소했다 ㅋㅋㅋ
프랑스에서 유학한 파티쉐 친구도 꼭 가보고 싶었던 집이라고 얘기하고, 인터넷에도 극찬들이 많아 엄청 기대하고 갔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오픈시간에 맞춰 예약한 사람들이 다들 가게 앞에서 대기타다가 문 열어주자마자 안으로.

나름 미슐랭 스타인데 가게 분위기가 너무 으리으리하지 않고 코지한게 또 완존 내스타일😍

위에는 스탭들 공간이 있는듯 했는데 다들 저 아슬아슬한 계단을 손쉽게 오르락거렸음.

5코스짜리 런치가 65유로였고, 와인페어링 5잔은 45유로였다. 페어링은 남편만 시켰는데, 다섯잔 다 내츄럴와인으로 서빙해줬고 코스마다 너무 딱맞는 와인들을 페어링해주어서 나도 페어링 할걸 엄청 후회했다🥲 내츄럴와인들 퀄리티도 다 너무 좋아서 마실때마다 감탄했다! (우리나라에서 마셨던 내츄럴 와인들은 거진 다 쓰레기였던 걸로 허허)
물론 잔이 엄청 쪼고맣긴 했지만 그래도 5잔 45유로면 가격도 정말 훌륭했던듯.

그리고 다섯 코스 다 너무 훌륭하고 하나도 빠짐없이 다 맛있어서, 기회가 된다면 저녁에도 꼭 다시 와보고 싶어졌다.



메인이었던 토마토 스테이크는 너무 훌륭해서 설명을 안할 수가 없다!!! 음식 나오고 서버가 설명해줄때도 ‘토마토 스테이크? 신기하네’하고 흘려 들었는데, 한입 먹자마자 남편이랑 나랑 둘다 이게 토마토라고???? 했다. 결국 너무 신기해서 먹고나서 서버 불러서 메뉴 설명도 다시 들음 ㅎㅎ

토마토를 그릴에 구워 치킨 바베큐 소스 같은 걸 얹은 거였는데, 도저히 토마토라고는 믿기지 않는 쫀득한 식감(고기라기엔 넘 부드럽고 토마토라기엔 쫄깃한)이 났다. 한낱 토마토에서 이런 식감과 맛 구현이 가능한 것이었나 싶은 충격의 식사였다!!


다 먹고 화장실에 갔더니 화장실 인테리어마저도 너무 훌륭했다 ㅋㅋㅋ

다 먹고 (우리 맨날 식당에서 제일 빨리 다먹어서, 이날은 천천히 먹으려고 엄청 노력했다 ㅎㅎ) 식당 밖으로 나와 식당 외부 사진 마지막으로 한장!

음식 뿐 아니라,
직원들도 너무 격식을 차리지 않는 선에서(3스타였던 KEI 는 넘 친절해서 좀 부담스럽기도😅 쭈글) 친절한 서빙을 해서 편안하게 해줬고, 소믈리에의 설명도 좋았다. 누가 파리 간다고만 하면 무조건 예약하고 꼭 먹으라고 추천하고 싶고, 다시 파리 가면 무조건 저녁으로 예약해서 다시 먹어보고 싶은 식당이었다!
이번 파리 여행에선 정말 食에 가산을 탕진했는데 ㅋㅋㅋ 그중 원픽은 무조건 SEPTIME!!
배부르게 점심먹고 예약해둔 생샤펠 성당에 가기 위해 시테섬으로. 시테섬 가서는 스벅가서 좀 쉬다가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서 뮤지엄패스를 샀구, 그러다보니 예약해둔 생샤펠 성당 시간이 빠듯해져서 엄청 서둘러 성당으로 향했다.
그러던중 마주한 노틀담 🥲

공사중이던 노틀담, 다시 예쁜 모습으로 돌아와줘 또 보러 올게🥲 그리고 남편이 꼭 보여주고 싶었다던 성샤펠 성당! 예약을 해야만 입장 가능해서, 예약같은거 쥐약인 나는 10년전에 갔을땐 당연히 못가봄 ㅋㅋㅋ 예약 시간에 들어가기 위해 밖에서 줄이 서있었고, 시간이 되어 안에 들어가서도 한번 더 줄을 서야했다. 오래 기다려서 들어간 생샤펠!
입장하고 보니 사진에서 보던 그 공간은 아니네? 했더니 그공간은 2층이라고.

사람이 더 많아지기 전에 윗층부터 보려고 서둘러 올라갔다.
그리고 짠!


와우, 엄청나게 화려했던 생샤펠 내부!
유럽 성당들 많이 가봤지만 이렇게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는 처음이야!
황홀한 스테인드글라스 구경을 마치고, 뮤지엄패스도 샀겠다 옆에 있는 콩시에르주리도 방문.
여긴 사실 별 감흥 없어서 난 의자마다 앉아서 쉬었음ㅋㅋ

이날 날씨가 중간중간 비도 오고 오락가락했는데, 콩시에르주리 관광을 마치고 나오니 예쁜 파란 하늘이 짠!
지하철 타러 가는 길에 다리 위에서 사진도 찍었다😊

생각해보면 10년전 파리 여행에선 목적없이 시테섬 곳곳을 돌아다녔던 순간이 유독 기억에 남았었다. 다시 만나 반가웠어 시테섬!
숙소로 돌아와서는 나는 오늘은 도저히 더 못걷겠다 해서 쥐쥐 치고 숙소에서 컵라면으로 저녁 해결하기로 하고, 남편만 저녁에 조금 더 둘러보겠다고 다시 나갔다.
희희 숙소에서 컵라면먹으며 유튜브 보는거 즐거워

근데 숙소에서 쉬다 보니 비가 무섭게 쏟아지기 시작ㅋㅋㅋ

시내 구경 잘 하던 남편은 갑작스러운 비에 아주 제대로 봉변을 당했다는 이야기 ㅎㅎㅎ
아래는 남편이 비오는 중간중간 찍은 사진들 ㅋㅋㅋ



암튼 이날의 핵심은 무조건 SEPTIME 이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