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elina:) 2015. 1. 7. 15:08

지금 당장 아무 신이나 붙잡고 빌어서, 이뤄지면 그자리에서 만세 외치며 누구보다 행복해질 수 있는 그런 소원들은 정말 많은데도, 

성당에서 기도드릴때나 보름달에 소원을 빌때조차도 막상 변시합격이나 취업 따위의 것들은 차마 빌 수가 없다. 나의 세속적이고 이기적인 소원들을 빌기에는 보름달이 너무 밝다. 

어제 휘영청 밝은 보름달을 보면서도 결국 "변시 붙게 해주세요"를 빌수는 없더라.


그러니 그 대신에, 

너의 안녕을 빌어본다.

네가 나아가는 길에 늘 행복이 함께하기를. 네가 간절히 바라는 것들이 이루어 지기를. 설령 힘든 길을 걷는 중이더라도 그 길이 행복으로 나아가는 길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