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당신, 피곤해져도 잊지 마. RSS FEED

* 아니지, 나는 말했다. 틀렸어. 너도 알거야.

니나는 놀란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나 자신도 말을 해놓고 놀랐다. 그럴 것이 전에는 이런 수상한 시대에는 자식이 없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전혀 없는 것보다는 그것을 잃고 슬퍼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처음으로 나는 슬픔도 재산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 그런 다음에? 라고 나는 물었다. 니나는 꿈꾸는 듯 하면서도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런 다음에요? 그 다음에 직업을 갖게 되겠지요. 그러고는 일을 할 것이고, 일을 하면서 아마도 글을 쓸 거예요. 소설을 쓸 겁니다. 그러고 나서는? 나는 계속해서 물었다. 니나는 흥미 없다는 듯 어꺠를 으쓱해 보였다. 그러고는- 나도 알 수 없어요. 계속 살겠지요. 갑자기 니나의 눈이 밝게 빛났다. 니나는 단호하게 다시 말했다. 그러고 나서는 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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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게도 고등학교 때 선물받은 책을 이제서야 읽었다. 힘들 때 '괜찮아, 잘하고 있어'라며 나를 안아주는 책이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라면, 힘들 때에도 눈을 반짝이게 만드는 책은 바로 이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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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한가운데

저자

루이제 린저 지음

출판사

문예출판사 | 1998-01-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사랑과 좌절과 생에 대한 집념이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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