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유약하고 존재감 흐릿한 고등학교 미술교사인 히이라기 이부키(통칭 '부키')는 3월 1일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는 3학년 A반 학생들을 학교로 불러들인다. 학생들 전원이 A반 교실 안으로 모이자 부키는 갑자기 학교에서 폭탄을 터뜨려 A반을 외부와 고립시킨다. 남학생들이 이에 반발하여 부키를 공격하지만 부키는 손쉽게 그들을 제압한 후 학생들에게 "지금부터 너희들은 나의 인질이며, 내 질문에 정답을 말하기 전까지는 이곳에서 나갈 수 없다"고 선언한다. 

 

부키의 질문은, 작년 9월 자살한 같은 반 교우 "카게야마 레이나"가 죽어야만 했던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아내라는 것.

레이나는 교내 수영부 소속 수영선수로, 실력이 좋아 전국대회에서도 기록을 내던 A반 여학생. 뛰어난 실력에 귀여운 얼굴까지 더해져 전국적으로도 인기가 많은 스타였으나, 전국대회 후 레이나가 도핑 약물을 복용하는 듯한 동영상이 SNS에 업로드되며 도핑 의혹이 일어 결국 자살하게 되었다. 

부키는 자살의 이유를 8시까지 정답을 맞추지 못하면 학생 한명을 죽이겠다고 이야기한다.

이에 따라 학생들이 레이나의 자살의 원인을 찾아가는 것이 드라마의 주요 내용이다. 

 

자살과 관련하여 가장 크게 문제되는 것은, 1. 동영상을 누가 찍었는가, 2. 해당 영상을 편집하여 도핑하는 듯이 보이게 한 자는 누구인가, 3. 도핑 페이크 영상을 의뢰한 자는 누구이며 목적은 무엇인가, 4. 해당 영상을 업로드한 자는 누구인가, 5. 레이나는 해당 영상으로 인하여 자살하였는가 의 다섯가지이고, 해결의 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1. 레이나의 단짝 친구였던 카야노 사쿠라, 2. 학기초 레이나와 친하게 지냈으나 사이가 멀어졌던 우사미 카호, 3. 레이나에게 고백을 하였다가 거절당한 축구부 사토미 카이토, 4. 집안 사정으로 돈이 필요했던 반의 반항아 카이, 5. 모델을 꿈꾸며 업계에 힘이 있는 범죄조직 보스와 연인관계에 있는 스와 유즈키, 6. 3학년 B반의 담임인 자칭 헤이세이 최후의 열혈교사 타케치 야마토 정도이다. 

 


 

초반 매화마다 꼬박꼬박 한명의 학생이 타겟되어 스다의 참교육을 받고 개과천선하는 포멧이 오글거리기는 했는데, 어쨌든 드라마가 주고자 하는 교훈은 아주 공감이 갔다. 이런 문제가 우리나라에서만 있는 건 아니구나 라는 위안을 얻기도 했고.

 

"무심코 했던 자신의 행동, 생각 하나하나의 옳고 그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서 스스로 판단하는것, 이게 진정 옳은 일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자문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젊은날의 우리가 꼭 거쳐야 하는 필수 코스라고 생각한다."

라는 내용의 글을 썼던 적이 있다. 자신의 행동 하나 하나, 말 한마디 한마디의 무게를 알고,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행동만을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사람이 좋다는. 

 

그리고, 그로부터 10년도 더 지나 30대 중반이 되어 보니, 20대는 정말로 정말로! '옳고 그름'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시기였다는 생각이 더더욱 든다.

옳고 그름에 대한 고민은 나이가 들수록 자꾸만 더 귀찮아지고 힘들어진다. 직장에, 결혼생활에 바빠 이런 고민들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이러한 고민을 함께 할 수 있는 친구들도 줄어들긴 마찬가지. 다들 먹고살기 바쁘다 보니 짬을 내서 만나면, 골치아픈, 이상적인 이야기들은 뒷전에 밀어두고, 눈앞에 닥친 현실적인 고민들, 혹은 그냥 다 있고 웃고 떠들 수 있는 이야기들에만 시간을 내게 된다. 

그렇기에, 좌충우돌 고민많던 20대 때 옳다고 생각하는 것만을 자신의 목소리와 행동에 담고자 노력하는 습관을 만들어놓지 않으면 결국 생각없이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게 된다. 

 

드라마가 말하고자 했던 것도, 단순히 "악플러들 정신차려라"를 넘어, 이런 이야기에 더 가깝지 않았나 싶다. 

행동 하나하나, 생각 하나하나마다, 정말 꾹! 한번 참고, 휙! 한번더 생각해서, 탁!하고 좋은 결론을 내자는게, 스다가 피를 토하며 사랑하는 학생들에게 꼭 알려주고자 했던 가르침이었으니까. 매회 스다가 회치던 "Let's Think"도 결국, 제발 생각!좀!하고!살자!는 얘기였으니까.

 

그러니까 제발 우리, "Let's Think!", 꾹, 휙, 탁! 합시다.

 

그래도 한줄평은: 스다마사키 얼굴 존잼!!! 스다마사키 연기 대존잼!!!

제취향은 확실히 마르고 유약한 버전의 스다마사키인듯합니다.

Posted by adelina:) :

급작스럽게 일드에 빠지면서 넘 맘에 들었던 스다와 사토미가 주인공으로 나온다길래 냉큼 보기 시작

주인공이 훌륭한 인품의 완벽한 캐릭터가 아니라, 가끔 분위기파악 못하고 할말 못할말을 다해서 다른 사람에게 본의아닌 상처를 주기도 하는 캐릭터라는게 맘에 들었다.
잘은 모르지만 극중에서 에츠코를 비하하는 의미로 쓰인 ‘유토리 세대’라는것도 ‘젠지들은 철이 없다’는 요샛말과 비슷한 맥락으로 쓰여졌다고 느껴졌는데, 실제로 에츠코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요새 20대’같은 철없는 면모도 가지고 있다는게 재밌었다.
(아직 1화를 보는 중이지만 중쇄를 찍자의 여주는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눈이 너무 반짝반짝한 캔디 캐릭터라 거부감이…)

스다와 사토미의 캐미가 부족하다, 차라리 타코와 캐미가 좋았다는 후기들이 있던데, 이미 스다가 넘 잘생겨보이는 나로써는 공감이 잘 안되는 의견. 에츠코가 같은 회사의 동료인 타코와 연애감정이 아닌 우정을 쌓아간다는 설정 자체도 맘에 들었다. (사실 맨날 의견이 부딪치는 직장 동료랑 연애하고 싶은 사람이 몇이나 있겠냐! 직장잘알 작가님😌)
일과 사랑은 확실히 분리되고, 이 드라마는 교열이라는 업무에 더 큰 초점을 둔 드라마라는걸 확실히 하는 느낌이라 좋았음.
(그래도 엔딩에선 둘이 사귀게 해줬어도 좋을 거 같았는데, 끝까지 사귀지 않고 끝내는 설정은 K드라마에 너무 익숙해진 나에겐 매우 생소하긴 했다.)

다만 DX에서는 자꾸 에츠코가 유키토의 밥을 차려주지 못하고 집안을 돌보지 못하는 점을 미안해하고, 유키토는 혼자서는 자기집 청소도 못하는 것 같은 무지랭이로 나와서 매우 실망🥲
둘이 사귀는걸 보고 싶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런걸 보고싶었던 건 아닌데, 2017년 작품에서 이런 꼴을 보고 일자니 일본에서 얼마나 ‘여자다운’ 여성상을 강조하고 있는지 아주 자알 알겠는 엔딩이긴 했다.


일드잘알 남편 말로는 사토미가 보통 맡는 캐릭터는 교열걸 에츠코 스타일이 더 많다고는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언내추럴 사토미가 훨 좋았음☺️
부검의 사토미의 패션은 당장 옷가게 가서 따라 사입고 싶은, 직장인 안성맞춤 스타일이었는데, 교열걸의 패션센스는 패션무지랭이가 따라하긴 난이도가 높습니다🥲

Posted by adelina:) :

오랜만에 시청한 일드.
힘들어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함께 노력하면 언젠간 이룰 수 있다는 이야기일 줄 알았더니, 청춘을 바친 꿈과 예쁘게, 잘 헤어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였음.

일드 특유의 ‘희망’ ‘꿈’ ‘청춘’ 같은 주제를 다루면서, 다른 결론을 도출해 내는 부분이 참신했다.

마지막까지 그들은 결국 스타가 되지는 못했고, 그룹은 해체했으며, 하루토와 리호코는 끝까지 연예인과 팬의 관계로만 남는데도 (K한국인에겐 러브라인 필수라구요🥲)
이상하게 끝까지 청춘스럽고 희망찬 사랑스러움이 지켜졌다는 게 제일 좋았음.

(그리고 이상하게 계속 잘생겨보이는 스다마사키 최고!)

Posted by adelina:) :

*

처음엔 비겁하다 생각해서 화가 났고, 그 다음엔 사랑하지 않는다 생각해서 무서웠다. 

하지만 단지, 더 약한 쪽일 뿐이었구나. 

그리고 그의 약함을 알아주고 이해해주고 한없이 받아주었던 사람. 


뒤늦은 후회는 언제나 마음을 다하지 않은 쪽의 몫이다. 


*

영화를 보고나니 문득 가을방학의 '사하'라는 노래가 생각났다. 

'슬픔의 행복을 택한 그대가 나는 자랑스럽다고. 그대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나도 놓지 않아'

영화는 더 솔직했고, 더 순수했고, 더 열정적이었던 잭 대신에 고민하고 주춤하고 소극적이던 에니스의 시점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혼자 골목길에 숨어들어 눈물을 흘리다가도 지나가는 사람에게 '뭘 보냐'고 소리지르고, 온 마음을 다 주지 않으면서도 상대의 외도에는 불같이 화를 내던, 약한 사람. 

나는 결국 도돌이표다. 에니스의 약함을 영화가 끝나고 나서야 깨닫는다. 잭은 알고 있었겠지. 그래서 오히려 사과하고 위로하고 기다려준 거겠지. 너를 아프게 해서 미안해, 너를 고민하게 하고 주춤하게 해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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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물론 조이가 가득한 사람이지만, 그럼에도 가끔 안타까움, 애달픔이 그리워지는 순간이 있다. 

이런 생각을 할 때 즈음에 이터널션샤인이 재개봉을 했다. 나에게 이 영화는 "안타까움"으로 각인돼 있었기에 더욱더 다시 보러가고 싶었다. 오랜만에 스스로의 감정에 매몰되고 싶었다. 

하지만 다시 본 이터널 선샤인은 참 따스하기만 한 사랑영화였구나.


영화에서 커스틴 던스트는 알렉산더 포프의 시를 인용하기도 하고 니체의 말을 인용하기도 하지만, 결국 영화를 통틀어 제일 마음을 울리는 말은 "Okay" 그 한마디가 아닐까 싶다. 

"나는 널 지루해할거야" "알아"

"너는 날 감당하지 못할거야" "알아"


그 "Okay"가 주는 위안이 참 커서 크레딧이 다 올라가도록 눈물이 계속 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자 우리.

사랑은 즐겁고 행복하기 때문에 하는게 아니라, 아프고 애달픔에도 불구하고 하게 되는 거니까.


Posted by adelina:) :



아이 엠 러브 (2011)

I Am Love 
7.8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
출연
틸다 스윈튼, 플라비오 파렌티, 에두아르도 가브리엘리니, 알바 로르와처, 핍포 델보노
정보
드라마, 로맨스/멜로 | 이탈리아 | 120 분 | 201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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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러브. 나는 사랑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사랑입니다. 

여지껏 쌓아왔던 것들이 모두 무너진다 하더라도, 

아무 것도 모르는 미지의 곳을 헤매게 된다 하더라도, 

나의 사람들을 뒤로 하고 떠나야 한다 하더라도, 

그래도 여전히, 나는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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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2015)

The Pianist 
9.5
감독
로만 폴란스키
출연
애드리언 브로디, 토마스 크레슈만, 에밀리아 폭스, 프랭크 핀레이, 모린 립맨
정보
전쟁, 드라마 | 독일, 프랑스, 영국, 폴란드 | 148 분 | 2015-06-18


영화를 관통하는 가장 큰 코드 두개는 고독과 음악이 아닐까 싶다. 

혼자 남겨진 스필만의 모습이 영화 내내 자주 등장한다. 가족도, 동지들도, 아무도 없는 곳에 결국 혼자 남는 자. 

음악이 있어 다행이야-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과연 그랬을까, 싶기도 하다. 그를 가장 고독하게 했던 것 또한 음악이 아니었을까. 허공에서 건반을 누르던 그 손가락이야말로, 그의 가장 큰 고독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유태인들이 독일군 포로에게 욕을 하고 침을 뱉는 장면에서조차도 눈물이 계속 흘렀다. 상처와 울분들.


아, 마음이 너무 아프다.

Posted by adelina:)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저자
밀란 쿤데라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09-12-24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참을 수 없는’ 생의 가벼움과 무거움을 오가는 우리들의 자화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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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

토마시는 독일 속담을 되뇌었다. einmal ist keinmal. 한번은 중요치 않다. 한번뿐인 것은 전혀 없었던 것과 같다. 한번만 산다는 것은 전혀 살지 않는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p21

그 당시 토마시는 은유란 위험한 어떤 것임을 몰랐다. 은유법으로 희롱을 하면 안된다. 사랑은 단 하나의 은유에서도 생겨날 수 있다.


p28

토마시는 생각했다. 한 여자와 정사를 나누는 것과 함께 잔다는 것은 서로 다를 뿐 아니라 거의 상충되는 두 가지 열정이라고. 사랑은 정사를 나누고 싶다는 욕망이 아니라 (이 욕망은 수많은 여자에게 적용된다.) 동반 수면의 욕망으로 발현되는 것이다. (이 욕망은 오직 한 여자에게만 관련된다.)


p63

"당신을 만나지 않았으면 나는 틀림없이 그를 사랑했을 거야."

당시에도 그 말을 듣고 토마시가 야릇한 우울함에 빠졌더랬다. 테레자가 그의 친구 Z가 아닌 자기와 사랑에 빠진 것은 철저히 우연이라는 사실을 문득 깨달은 것이다. 가능성의 왕국에는 토마시와 이루어진 사랑 외에도 실현되지 않은 다른 남자와의 무수한 사랑이 존재하는 것이다. 

...

토마시는 그의 친구 Z에 대해 테레자가 한 말을 떠올리고 그들의 사랑의 역사는 'Es muss sein!'이라기보다는 'Es könnte auch anders sein.(얼마든지 달라질 수도 있었는데.......)'에 근거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p87

그런데 어떤 한 사건이 보다 많은 우연에 얽혀 있다면 그 사건에는 그만큼 중요하고 많은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우연만이 우리에게 어떤 계시로 나타날 수 있다. 필연에 의해 발생하는 것, 기다려 왔던 것, 매일 반복되는 것은 그저 침묵하는 그 무엇일 따름이다. 오로지 우연만이 웅변적이다. 집시들이 커피 잔 바닥에서 커피 가루 형상을 통해 의미를 읽듯이, 우리는 우연의 의미를 해독하려고 애쓴다.

...

필연과 달리 우연에는 이런 주술적 힘이 있다. 하나의 사랑이 잊히지 않는 사랑이 되기 위해서는 성 프란체스코의 어깨에 새들이 모여 앉듯 첫 순간부터 여러 우연이 합해져야만 한다.


p78

모성애가 희생 그 자체면, 태어난 것은 그 무엇으로도 용서받지 못할 죄인 셈이다.


p126

"그토록 아름다운 사진을 찍은 후에 사진을 포기할 수 있다니 이해할 수 없군요!"

그렇다. 소련 침공을 찍은 사진. 그것은 별개다. 그 사진은 토마시를 위해 찍은 것이 아니었다. 그녀가 열정에 떠밀려 한 일이었다. 그러나 사진에 대한 열정은 아니다. 증오의 열정이었다. 그러한 상황은 더 이상 반복되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그녀가 열정적으로 찍은 사진에는 이제 더 이상 시사성이 없으므로 누구도 원하지 ㅇ낳는다. 오로지 선인장에만 영원히 시사성이 있다. 그리고 그녀는 선인장에는 관심이 없었다.


p327

수많은 여자를 추구하는 남자는 두 범주로 쉽게 나뉠 수 있다. 한쪽은 모든 여자에게서 자기 고유의 꿈, 여자에 대한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을 찾는다. 다른 쪽은 객관적인 여성 세계가 지닌 무한한 다양성을 수중에 넣고자 하는 욕망에 따라 움직인다.

첫번째 부류의 집착은 낭만적 집착이고, 그들이 여자에게서 찾는 것은 그들 자신, 그들의 이상이며 그들은 항상 끊임없이 실망한다. 왜냐하면 이상이란 우리가 알다시피 결코 발견할 수 없는 그 무엇이기 때문이다. 이 여자에게서 저 여자로 옮겨 다니게 만드는 실망은 그들의 바람기에 일종의 멜로드라마 같은 변명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수많은 감성적인 부인네들은 그들이 지닌 불치의 일부다처주의를 감동적이라 생각한다.


p337

사랑은 은유로 시작된다. 달리 말하자면, 한 여자가 언어를 통해 우리의 시적 기억에 아로새겨지는 순간, 사랑은 시작되는 것이다.


p385

"별을 보고 있어."

"거짓말하지 마. 당신은 별을 보고 있지 않아. 당신은 땅바닥을 보고 있어."

"비행기에 타고 있으니 별이 우리 아래에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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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후드 (2014)

Boyhood 
8.7
감독
리차드 링클레이터
출연
엘라 콜트레인, 에단 호크, 패트리샤 아케이트, 로렐라이 링클레이터, 엘리야 스미스
정보
드라마 | 미국 | 165 분 | 2014-10-23


영화 호반부까지도 이영화가 뭐가 그리 대단한가- 했는데, 마지막 장면 대학에 간 메이슨의 모습에서 메이슨의 어린시절 모습이 겹쳐보였다. 그 순간의 감동이란! 

그의 한 시절이 이렇게 흘러갔구나. 그는 이런 어른이 되었구나. 

그의 사진앨범을 훔쳐본 기분. 

그리고나서는 앞자리 승객이 영화를 보던 덕에 메이슨의 어린시절 모습을 다시금 몰래 훔쳐보고는 혼자 또 찡-

좋은영화구나. 

이모, 이모부가 손수 만들어준 사진앨범이 보고싶어지네 :)...

Posted by adelina:) :



서칭 포 슈가맨 (2012)

Searching for Sugar Man 
9.2
감독
말릭 벤젤룰
출연
말릭 벤젤룰, 로드리게즈
정보
다큐멘터리 | 스웨덴 | 86 분 | 2012-10-11
다운로드


비행기에서 보다가 눈물을 주룩주룩 흘렸다. 슬픈 영화가 아닌데도.

인생이란 그런 것이겠지. 백만장의 앨범을 팔고도, 그냥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 그리고, 그렇기에 더욱 아름다운것. 아 아름다운 인생이여.

나의 인생도 그만큼 아름다운 것이리라.


여행의 마무리에 어울리는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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