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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8.12 수수하지만 굉장해! 교열걸 코노 에츠코 (2016)

급작스럽게 일드에 빠지면서 넘 맘에 들었던 스다와 사토미가 주인공으로 나온다길래 냉큼 보기 시작

주인공이 훌륭한 인품의 완벽한 캐릭터가 아니라, 가끔 분위기파악 못하고 할말 못할말을 다해서 다른 사람에게 본의아닌 상처를 주기도 하는 캐릭터라는게 맘에 들었다.
잘은 모르지만 극중에서 에츠코를 비하하는 의미로 쓰인 ‘유토리 세대’라는것도 ‘젠지들은 철이 없다’는 요샛말과 비슷한 맥락으로 쓰여졌다고 느껴졌는데, 실제로 에츠코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요새 20대’같은 철없는 면모도 가지고 있다는게 재밌었다.
(아직 1화를 보는 중이지만 중쇄를 찍자의 여주는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눈이 너무 반짝반짝한 캔디 캐릭터라 거부감이…)

스다와 사토미의 캐미가 부족하다, 차라리 타코와 캐미가 좋았다는 후기들이 있던데, 이미 스다가 넘 잘생겨보이는 나로써는 공감이 잘 안되는 의견. 에츠코가 같은 회사의 동료인 타코와 연애감정이 아닌 우정을 쌓아간다는 설정 자체도 맘에 들었다. (사실 맨날 의견이 부딪치는 직장 동료랑 연애하고 싶은 사람이 몇이나 있겠냐! 직장잘알 작가님😌)
일과 사랑은 확실히 분리되고, 이 드라마는 교열이라는 업무에 더 큰 초점을 둔 드라마라는걸 확실히 하는 느낌이라 좋았음.
(그래도 엔딩에선 둘이 사귀게 해줬어도 좋을 거 같았는데, 끝까지 사귀지 않고 끝내는 설정은 K드라마에 너무 익숙해진 나에겐 매우 생소하긴 했다.)

다만 DX에서는 자꾸 에츠코가 유키토의 밥을 차려주지 못하고 집안을 돌보지 못하는 점을 미안해하고, 유키토는 혼자서는 자기집 청소도 못하는 것 같은 무지랭이로 나와서 매우 실망🥲
둘이 사귀는걸 보고 싶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런걸 보고싶었던 건 아닌데, 2017년 작품에서 이런 꼴을 보고 일자니 일본에서 얼마나 ‘여자다운’ 여성상을 강조하고 있는지 아주 자알 알겠는 엔딩이긴 했다.


일드잘알 남편 말로는 사토미가 보통 맡는 캐릭터는 교열걸 에츠코 스타일이 더 많다고는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언내추럴 사토미가 훨 좋았음☺️
부검의 사토미의 패션은 당장 옷가게 가서 따라 사입고 싶은, 직장인 안성맞춤 스타일이었는데, 교열걸의 패션센스는 패션무지랭이가 따라하긴 난이도가 높습니다🥲

Posted by adelin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