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너가 좋아라하는 김목인 거기서 공연하더라 (무료로!)' 하는 친구의 말에, 나에게 김목인을 전도해준 에엉언니랑 응암동의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이라는 곳에 다녀왔다.
헌책방이라는 장소에서 공연을 한다는 것도 '김목인'과 참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책들을 발견하는 보물같은 장소.
아기자기한 헌책방 내부.
다소곳하게 앉아 다정하게 이야기하고, 따뜻하게 노래부르던 김목인.
아, 이 한결같은 사람.
첨 듣자마자 딱 꽂히는 노래 은근히 드문데, 김목인 노래들은 몽땅 다 그렇다.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 모양이 다른 컵들과 병실의 택시기사 아저씨.
공연후에는 맥주마시며 김목인 예찬을 한참 했다. 어쩜 저렇게 좋은 가사를 쓰는지, 작사수업할만하다며. 김목인 왜 안뜨지, 이상하다, 뜰만한데, 우리 취향이 특이한가? 이런 얘기를 잔뜩.
(그리고는 에엉언니에게 정말 힘이 되는 말을 들었다. '너만이 할 수 있는 변호사로서의 일이 있을 것 같아-' 나 직업선택 영 잘못한거 같다며 한탄하고 사는 요즘의 나에게 꼭 필요했던 한마디.)
오늘은 오랜만에 깜지랑 에슬언니까지 여섯이 다 모여 유정언니 생일파티.
어제 비가 오고는 오늘 하늘 참 맑았다. 언제가도 예쁜 삼청동.
'daily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5 서울재즈페스티벌 (0) | 2015.07.06 |
---|---|
20150410 (0) | 2015.04.10 |
20150221 (0) | 2015.02.22 |
감사한 하루 (0) | 2014.12.20 |
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0) | 2014.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