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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6.19 2015 SPAIN PORTUGAL, 마드리드


지옥같았던 일주일, 1년, 3년을 마무리하고 시험이 끝나자마자 부랴부랴 짐싸서 떠났던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비행기 티켓과 숙소 예약을 9월에 끝마치고는 시험 끝나고 나서는 하루 쉬고 하루 환전하고 머리자르고는 밤새 짐을 싸서 정신없이 공항으로. 


그와중에 몰스킨 다이어리를 면세점에서 득템! 저는 2월 7일에 돌아오지요 :)


핀에어를 타고 핀란드 헬싱키 공항에 도착.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길쭉길쭉하고 공항 한편엔 무민샵이 있었으므로 매우 만족스러웠지ㅋㅋㅋ


헬싱키 공항을 경유해서 저녁 8시 즈음 마드리드에 도착. 

공항버스를 타고 시벨레스 광장에 도착해서는 지하철을 안타고 굳이굳이 걸어서 숙소로- 


아 마드리드는 이런 곳이구나. 캐리어를 끌고 덜그럭덜그럭- 무서움도 없이 밤열시가 지난 시각 30분이 넘게 숙소를 찾아가기. 솔광장도 지나 마요르 광장을 지나 숙소(The Hat Madrid)에 도착 :) 친절한 스텝 덕에 기분좋게 잠에 들었다.



그리고 여행의 첫날. 


밤사이 비가 내렸는지 바닥이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비온 다음날 아침 공기가 기분이 좋아 비오는것도 좋네- 했는데 이러구 있는 내내 비가 왔지, 아 지독한 마드리드..... 


아침의 마요르 광장

솔광장으로 향하는 길목들


솔광장에 도착해 orange에 들어가 유심칩을 사고서는 드디어 문명과 다시 만나 여행을 시작! 여행공부 한개도 안하고 온 무능력자는 폰 없었으면 큰일날 뻔 했다 ㅋㅋㅋ


그리고 한국에서도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나의 사랑 츄러스를 먹으러


Chocolatelia San Gines 의 츄러스


로3의 막바지 학교 근처에 츄러스집이 생긴 덕에 신나게 먹으면서, "나는 곧 스페인가서 진짜 츄러스 머글거지롱!!!" 하고 엄청나게 자랑하고 댕겼는데, 아 나는 한국판 가짜 츄러스가 더 내스타일이었다.... 츄러스먹고 체함... 이날은 하루종일 속이 니글니글했지...


어찌됐든 점심을 먹었으니 기운내서 다시 관광 시작. 일단은 다시 어제 버스를 타고 내렸던 시벨레스 광장까지 터벅터벅 걸어갔다. 



시벨레스 광장에 도착해 보니 사람들이 줄을 서있는 건물이 보이길래 마드리드 초보는 저게 뭔가- 하고 일단 줄을 서서 티켓 사고 입장... 아 지금 생각해봐도 여행 참 대충다녔다 ㅋㅋㅋ

입장해서 보니 전망대가 있는 중앙우체국 건물이었다. 


전망대에서 본 마드리드 전경


하지만 날이 흐리니 이거 원 사진이 예쁘게 나올 리가 있나... 아 이 전망대는 낮보다 밤에 오는 게 좋겠구나- 라는걸 돈 다 내고 들어와서야 깨달은 무준비자의 여행 ㅜㅜ


꼭대기층엔 전망대가 있었고 내려오는 층층마다 전시 같은걸 하고 있었다.


어찌되었건 건물을 나오니 비가 오고 날씨가 스산해 추워지기 시작.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옷을 사러 쇼핑거리라는 serrano 거리로. 

사실 마시모두띠 매장을 찾아간건데 막상 가보니 마시모두띠 매장은 망했는지 빈건물이었다 ㅜㅜ 대신 옆건물 자라에 가서 따땃하고 싼 야상패딩을 하나 장만. 여행 중간중간 비가 너무 자주 내려서 엄청 유용하게 잘 입구 댕겼다. 비록 꼴은 그지같았지만 나는 내사진 안찍으니 괜찮아 ^.^


그리고 이때쯤부터 고시생의 운동부족이 여실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ㅜㅜ 어쭙잖은 고시공부 6개월을 끝내고 엄빠랑 간 홍콩여행에서도 허리가 아파 엄청 고생했는데 역시나 스페인 여행 초반 일주일도 허리 때무네 무지막지하게 고생 ㅜㅜ 30분에 한번씩은 앉아서 쉬어줘야 했다 허리를 굽히면 허리 아래쪽이 끊어지게 아파서 억- 소리가 절로 나왔다ㅠㅠ


결국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마드리드 시내 대중교통을 이용. 아 웬만해서는 대중교통 이용않고 걸어다니는게 내 여행의 자존심인데 ㅜㅜ 그와중에도 지하철은 싫어서 눈앞에 보이는 버스정류장 노선보고 대충 찍어서 버스를 골라잡고 버스아저씨한테 동전을 내밀며 버스티켓을 사 프라도 미술관으로 향했다. 


프라도미술관 안녕? :)


프라도미술관은 가기전에 스페인 미술관 산책을 나름 욜심히 읽고 간 덕에 가이드 없이도 꽤 보람차게 관람하고 나왔다. 


특히나 좋았던 그림 두점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엘그레코의 '우화'


특히 시녀들은 박민규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읽고서는 정말 너무너무 보고싶어했던 그림. 프라도 미술관에 들어가서는 몇번이나 그 방에 찾아가 다시보고 나올때는 잘있으라고 인사도 하고 나왔다- 방 한 벽면을 가득 차지하고 있었던 그림. 시녀들 그림이 방의 분위기를 압도했다. 마지막엔 거의 바닥에 주저앉다 시피 해 한참을 바라보다 나왔다.


미술관 구경을 마치고는 허리가 너무 아파 조금만 쉬자- 하고 숙소로 다시 들어갔다. 숙소에 들어가니 어젯밤 있던 분들은 나가고 사촌자매인 여자분 두명이 들어와 있었는데 혼자왔다고 하니 그럼 식사 같이 하시겠냐고 해서 즐겁게 따라나섰다 :)

여행무계획자인 나는 역시나 아는 데가 없으니 일행분들 따라 쫄레쫄레. FATIGAS DEL QEURER라는 레스토랑으로.


상그리아와 버섯튀김, 감바스 알 아히요와 등심스테이크


음식은 참으로 맛있었는데 음식점 가득 한국인이라서 조금 민망했다 한국인과 외국인 비율이 8:2정도로 한국인 압승ㅋㅋㅋ 이태원음식점의 느낌이었다 ㅋㅋㅋ


그래도 덕분에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다시 숙소로 들어와서 아픈 허리를 쉬게하며 꿀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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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elin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