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09.

2014. 12. 9. 01:31 from 끄적끄적

어릴때 감기에 걸려 침대에서 이불 덮구 오돌오돌 떨고 있으면 엄마가 방에 와서는 덮고있는 이불 위에 두껍고 무거운 솜이불 하나를 짱짱하게 펴서 올려주고는 했다. 어릴때부터 감기를 걸리면 꼭 몸살로만 걸리던 덕에 쪼끄만게 쑤시다- 쑤시다- 소리를 입에 달고 살았는데, 두꺼운 이불이 무겁게 내 몸을 눌러주면 그제서야 쑤신 몸 잊고 포근하게 잘 수 있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밤사이 뒤척이다 엉망이 되어 있는 이불들을 다시 덮고 싶어도 엄마가 덮어주듯 가지런하게, 포근하게는 절대 안되는거다, 그럼 어쩔수없이 어기적어기적 침대에서 기어나왔지.

그리고 여전히! 아무리 발버둥쳐도 혼자서 이불 두개 덮기는 너무 어렵다 힝 어른이 되어도 다를게 없어ㅠㅠ
엄마 보고싶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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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delin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