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정중 가장 기대했었던 여행 닷샛째, 아사히카와와 비에이.
첫 날 기차에서 먹지 못해 에키벤 에키벤 노래를 불렀지만, 그새 너무 맛있는걸 많이 먹고 다녀서 이제와 먹은 에키벤은 정말 그냥 도시락-.-
아사히카와 역에 내려서 아사히야마동물원에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는 중. 역에서 내려서도 버스를 타고 거진 1시간을 가야 했기 때문에, '펭귄을 보아야 하는데, 펭귄워크에 늦으면 안되는데'하면서 발을 동동 굴렀다.
다행히 펭귄워크 시간에 세이프. 펭귄워크의 길을 따라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레드카펫에서 연예인 나오길 기다리는 사람들마냥.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슈퍼스타! 동물원에서 제일로 열심히 일하며 동물원을 먹여살리는 펭귄들. 영문도 모르는 채 하루에 두번 한시간씩 동물원을 한바퀴 돈다. '으으 귀찮아'하는게 느껴져... 그와중에도 어린 애들은 혈기왕성하게 앞장선다! 유치원에서 온 듯한 꼬마아이들은 연신 "펭귄상 카와이!"를 외쳤다. 너네가 더귀여워!
아기자기해서 마음에 들었던 간판. 타조는 저쪽에 있어요!
게으름게으름한 고릴라. 너희는 사진을 찍어라 나는 게으를테니.
동물원에서 제일로 멋있었던 동물! 서열이 확실하다. 너무너무 멋있어서 늑대같은 남자를 만나야겠다고 다짐했다 히히. 일본에서 늑대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들(원령공주라든가 늑대아이)이 자주 만들어지는 이유를 알겠더라 너무 멋있어!
사자커플의 낮잠. 저 평온함이 참 부러웠다. 동물들도 저렇게 서로에게서 안정감을 얻는구나, 맞닿은 등을 통해 전해지는 서로의 온기에서.
곰은 귀여운 동물이 아니라 멋있는 동물이었어. 북극곰의 포스!
저멀리 보이는 랫서팬더. 다리를 건너와주기를 바랐지만 너무 귀찮았나부다.
초등학교 이후로 처음 왔었던 동물원. 동물원이라는 공간이 나이들어서 가보니 마냥 행복한 공간은 아니구나, 오히려 조금 안타까운 공간이구나 싶긴 했지만, 코앞에서 펭귄들의 아장아장도 보았고, 멋있는 늑대와 북극곰도 보았고, 행복해보이던 사자들도 보았고, 매우 만족스러웠다 :) 동물원 또가야지!
라멘이 유명하다는 아사히카와에 왔으니 점심으론 라멘을 먹어줘야지요.
아사히카와에서 점심을 먹고 기차를 타고 드디어 이번 여행을 결심하게 했던 바로 그 곳 비에이로.
역앞 인포메이션센터에서 택시투어를 신청했다. 택시를 타고 1시간동안 비에이의 명소들만 5군데정도 찍고 오는 투어. 그리고 5만원이니 비싸긴 참 비싸지만, 정말 사진만 찍고 바로 다음 장소로 떠나야 할 정도로 시간도 촉박했지만, 그래도 나름 즐거운 추억이었다. 말한마디 안통하는 택시아저씨와 음? 음음? 하면서 의사소통하며 돌아다녔던 한시간. 아저씨는 그와중에도 사진이 잘나오는 포토존들을 추천해주셨고, 눈에 취약한 초보들을 위해 손도 잡아주고 길도 안내해주셨다 :)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경이롭다'는 말로밖에 표현할 수 없었던 곳. 어느 곳에 카메라를 가져다 대도 작품같은 사진들이 나왔다.
꿈만같았던 한시간을 뒤로 하고 다시 삿포로로 가기 위해 비에이역. 역도 참 예뻤던 곳.
삿포로역에 도착해서 다이마루백화점 식품관에 있다는 유명한 회전초밥집으로. 1시간 정도 웨이팅해야 했다. 인기만점.
꽤 배불리 먹고 인당 2만원 정도 나왔으니 가격도 만족스러웠다. 특히나 제일 비싼 접시에 담겼던 참치대뱃살은 잊을 수 없는 맛. 입안에서 정말 살살 녹았다 으으으 한접시 더먹었어야 했어.
저녁을 배불리 먹고 삿포로의 밤거리 구경. 반짝반짝하는 간판들이 넘 예뻤다. 정말 맘에 들었던 삿포로의 밤풍경. 삿포로 밤거리를 한바퀴 돌고서는 돈키호테에 들러서 맥주와 야식거리를 잔뜩 사가지고 낑낑거리며 숙소로 컴백!
삿포로클래식과 함께 그렇게 제일로 꿈결같았던 다섯번째 날도 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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