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률, 취중진담

얼마전에 취중진담을 듣다가 '아, 나는 이제 더이상 취중진담에는 공감할 수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여전히 취중진담은 그 반주만으로도 나를 설레게 하지만, 취중진담의 감성은 더이상 내것이 아니구나.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늘 불러달라고 했던 노래, 10년도 넘게 언제나 나에게 가장 낭만적인 노래였건만, 이제는 그 취중진담을 떠나보내야 하는구나. 

10년을 사귄 남자친구와의 사랑이 끝나버린 기분이 이런걸까. 

그래도, 비록 이제 나의 것이 아니라도, 한때는 온전히 나의 것이었던 감정들이 있으니 괜찮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