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보아도 눈물이 흐르는 장면들이 있다. 나에게는 이장면이 그렇다.
남들은 나이가 들수록 염세주의자가 된다던데 이상하게 나는 오히려 점점더 이상주의자가 되어가는 것 같다. 계속해서 유토피아를 꿈꾼다. 한참을 친구와 논쟁을 벌이다 '나 또 너무 꿈같은 소리만하니?'하고 반성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나에게 유토피아는, 세상사람들 모두가 누군가를 미워하지 않고, 굶주림과 전쟁이 없으며 아무도 죽임당하지 않는 곳, 존레논이 꿈꾸던 곳처럼 그렇게 거창한 곳이 아니다.
단지, 닐이 죽음을 선택하지 않고, 키팅선생님이 학교에 남고, 학생들은 모두 각자의 꿈을 찾는 곳.
정말, 단지 그것뿐인데도, 그건 여전히, 정말로 '꿈 같은 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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