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열차를 타고 쿨쿨 자고 아침 8시 반쯤 드디어 대망의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 세상에서 제일 초췌한 얼굴로 서쿠와 역에서 다시 만났지만 우린 이미 로3때 서로의 초췌함 자주자주 봤으니까 괜찮아 헿 

캐리어를 드륵드륵 끌고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일단 좀 씻고는 며칠전부터 바셀 도착함 먹어야지 하고 노래를 불렀던 짜파게티를 드디어 먹었따! 서쿠 여행올때 짜파게티 챙겨오라고 부탁했더니 서쿠 쿨하게 5개들이 통째로 가져옴. 


사진은 좀 후지지만 짱맛 졸맛 세상에서 젤 맛있는 짜파게티! 


상쾌하게 씻고 배까지 든든히 채웠으니 이제 바르셀로나 여행을 시작해볼까나. 

일단 바르셀로나의 메인 람블라스 거리로 가서 거리 중간쯤에 있는 가판대에서 내일 보기로 계획한 FC바르셀로나 축구 티켓을 구매했다. 우리는 가난한 여행자니 비싼자리는 못사고, 제일 싸고 제일 먼 자리를 구매... 그 분위기를 느끼는데 의의가 있는 거니까.


그리고 보케리아 시장 입성.

단거, 초코, 젤리, 이런거엔 눈이 홱홱 돌아간다. 

분명히 둘이서 짜파게티 두개 끓여서 배불리 먹었는데 왜 또 배가 고프죠. 짜파게티는 항상 부족하다.

배가 고프니 시장의 어느 해산물가게에서 해산물 폭풍흡입!!! 싼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새우 맛있정... 

그리고 시장을 나서는 길에는 과일주스를 하나씩. 으으 이날 먹은 딸기코코넛 쥬스에 완전 반해서 하루 한잔 fresa-coco!를 외치고 다녔다..! 딸기와 코코넛의 조합이라니!! 첫날엔 2유로짜리에 농도도 짙지 않은걸 마셨는데, 매일 한잔 (혹은 두잔까지도!) 마시다보니 나중엔 싸고 농도짙은 쥬스를 파는 가게를 찾아내서 거기 찾아가서 마셨다 헤헤. 서쿠도 첫날엔 딴거 마시고 내꺼 조금 뺏어먹더니 완전 꽂혀서 둘다 담날부턴 무조건 프레자코코!


배불리 먹고는 몬주익 언덕으로. 이때가 딱 몬주익언덕 가는 케이블카가 운행을 안하고 있을 타이밍이라 버스를 타고 올라갔다. 


나는 감흥이 없으면 사진이 적다. 몬주익 언덕은 감흥이 없었던 게 분명한듯. 몬주익성도 돈주고 들어갔다 왔는데 몬주익성에서 찍은 사진이 꼴랑 갈매기 사진... 헤헤 


몬주익 성을 떠나 다시 내려오는 버스를 거의 30분을 기다려 탑승했다. 그치만 옆에서 바르셀로나 꼬마들이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를 하는 걸 보는 재미가 나름 쏠쏠. 한국인 관람객을 의식했는지 쇼맨십이 좋은 아이는 강남스타일도 춰주었다 흐흐

내려와서는 바르셀로나 대성당 입장.  

이제 큰 성당은 많이 봤다 싶은데도 또 막상 들어가면 참 좋다. 여행다니다 보면 카톨릭 신자되길 잘했어- 싶다 ㅋㅋㅋ 

대성당의 입구. 

성당을 나왔더니 앞쪽에서 이런 행사를 하고 있었다. 레이싱 카들이 줄줄이 서있고 사람들은 잔뜩 구경중. 뭐지 싶어 기웃기웃하며 사진 몇장. 



오늘은 피곤하니 이렇게 가볍게 여행을 마무리 :)

Posted by adelina:) :